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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제목화가 나면 충동적으로 물건을 던지고 부수는 여성2011-03-30 06:37
작성자 Level 10

DJ는 인도의 여의사인데 나이는 32세, 아래와 같은 문제로 산카란 선생의 클리닉을 방문하였다.

1. 밤에 갈증이 심하다
2. 몸이 덥다(열감이 있다)
3. 치주염
4. 변비
5. 장에 가스가 찬다
6. 피부가 건조하다
7. 눈 밑에 주머니가 있다
8. 항문이 가렵다
9. 피로/무기력

설문지에 기록한 내용
나는 내 건강과 직업에 대해 불안하고,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험담을 하거나 나를 배격할까봐 겁이 난다. 남들에게 당한 상처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때로는 복수심에 불타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자연 속에서, 음악을 들을 때, 무용할 때, 친구들과 있을 때 명랑해진다.

비효율성,교활함, 이기주의는 나를 화나게 만든다. 위선적이고 자신에게 진실하지 않은 사람들을 싫어한다. 화가 나면 누군가를 때리고 소리 지르고 싶어지다. 화가 나거나 초조하면 몸이 떨린다.

나의 관계, 친구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불행하게 느꼈습니다.지금은 다시 잘 지내고 있다. 미래는 좋아 보이고 당신에게 치료받으면 건강해질 수 있는 희망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

꿈: 때로는 예지몽을 꿉니다. 관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내 동반자가 무엇을 하는지를 볼 수 있고, 항상 그게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 나의 아버지, 친구의 죽음, 강도, 여행, 위험, 비행기 사고, 파티, 결혼에 관한 꿈을 꾼 적이 있다. 꿈에서 느낌은 불안하고,즐겁고, 슬프고, 때로는 로맨틱한 주제,성적인 쾌락도 있다.

어릴 때 특징: 분노발작, 과잉행동, 거짓말 하기, 수줍음, 감정적. 오빠를 아주 좋아 했다.

면담실에서 DJ는 산카란 선생에게 자신의 고통을 털어 놓았다.
“눈, 배, 손바닥에 열을 많이 느껴요 열에 아주 민감하고 매우 덥게 느껴져요. 입이 마르고 잇몸에서 피가 나고 충치도 많이 생깁니다. 악성빈혈이 있어서 비타민 B12 주사도 맞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 밑에 주머니가 생겨있어요. 식욕은 좋은 편인데 어릴 때부터 말랐어요. 19세에 의대에 입학했는데 천식이 있었죠.”

“엄청 피곤합니다. 집중을 하지 못했는데 비타민 B12 주사를 맞고 좋아졌어요. 이 장소에 내가 분명히 있는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해요.”

“재정적이건 감정적이건 가족들이 나를 받쳐준다는 느낌이 없어요,어릴 때 언니와 심한 신체적 경쟁이 있었어요. 언니는 신체적으로 강해서, 종종 두들겨 맞았죠. 내가 이길 수 없을 때에는 물건을 깨고, 부수고 했어요. 일종의 방어수단이죠. 내 말,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때 관심을 끌기 위해 그런 행동를 했어요. 분노를 표출할 수 없을 때나 우울할 때도 난폭해지곤 했어요.아니면 움츠리는 거죠. 난폭해지거나 움추리거나 둘 중의 하나.”

“최근에 남자친구와 결별했어요..서로 확실한 신뢰가 없었어요. 질투를 엄청 많이 했죠. 한집에 동거했고, 그는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나는 아니에요. 내 독립성을 유지하고 싶었어요. 훌륭한 친구이지만, 아이 같아서 대화가 통하지 않았어요. 그냥 훌륭한 교제였죠. 특별한 규칙은 없었어요.”

“부모님은 내 동거 결정을 지지하지는 않았어요. 가족들과 가까이 지내 보려고 했지만 부모님은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동거관계로 돌아갔어요.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그건 폭력적인 관계였어요. 그는 나를 신체적으로 학대했어요. 침해당한 듯한 느낌. 너무 화가 났어요.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죠.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요. 마치 황무지와 같아요. 부모님에게 배신당하고, 남자친구에게 실망했어요. 나를 속인거죠. 배신감에 너무 화가 났어요. 어떻게 나에게 무관심할 수 있나요? 굴욕, 배신, 상실감을 느낀거죠.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지고 싶어요. 그가 날 폭행할 때, 마치 내 영역을 침범당한 것같은 느낌이에요.누가 내 영역, 내 세계 안으로 걸어 들어오면 ‘어떻게 감히’하면서 복수를 생각하겠죠.” 

“그는 누군가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되었어요.난 상처 받았죠. 일종의 애증관계. 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어요. 지금은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더 이상 그곳에 없어요.”

“나는 강하기도 하지만  취약해서 공격받기 쉬워요. 일단 그렇게 되면 내 방어벽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 너무 취약하고, 너무 허약해서, 강력한 보호가 필요합니다.”

선생은 DJ에게 관심과 취미에 대해 물었다.

“음악, 춤을 사랑해요. 인도 전통춤과 노래를 배웠죠. 인도전통무용 까딱도 배우고 살사도 배웠어요. 요가도 좋아하고, 신체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요.”

선생은 DJ에게 자신이 민감해 하는 것들에 대해서 물었다. 

“지진, 쯔나미, 뭄바이 9/11 테러. 그 중에 테러리스트들은 아주 야만적이에요. 침투해 내려오는 거죠. 감정들이 여행해서 당신을 치는 것. 당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

면담을 마친 후 선생은 DJ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그녀의 핵심감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DJ의 언니는 힘이 세고, DJ는 힘이 약해서 힘센 언니를 도저히 이길 수 없었고, 그래서 물건을 깨고 부순다. ‘네가 나에게 이런 짓을 해지만 난 널 이길 수 없어, 대신 나는 물건을 부술거야’,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난 물건을 던질거야’ 이것은 일종의 위협이다. 위협은 약한 자가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이고, 이것이 DJ가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 상투적인 수법인 것이다.

이는 DJ와 동거남과의 관계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동거남에게 폭행할 때, DJ는 침해당했다고 느끼면서 화가 나서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한다. 이 상황에서도 역시 남성 대 여성, 강자 대 약자, 폭행 대 위협의 갈등이 나타나고 DJ는 물건을 던지거나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을 한다. 그가 DJ를 폭행할 때, DJ는 마치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한 것 같이 느낀다. 그리고 ‘어떻게 감히’하면서 복수하려고 한다. 영역을 침범당하면 방어벽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 너무 취약하고, 너무 허약해서, 강력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다른 한편 DJ는 음악과 춤을 사랑하고, 빠른 속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선생은 DJ의 이러한 특징들이 거미를 원료로 만든 동종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판단하였다.

이들은 자신이 아주 작고 약하다고 느끼고, 폭행이나 공격을 당할 때 충동적으로 물건을 부수거나 던짐으로써 상대를 위협한다. 이들은 또한 춤과 음악을 좋아하고 신체를 빠르게 움직이기를 좋아한다. 

선생은 거미약들 중 영역을 침범하는데 아주 민감한 주제를 가진 약을 찾았다. 선생이 찾은 약은 Atrax robustus, 이는 ‘시드니 깔때기 그물 거미’(Sydney funnel web spider)의 학명이다. 

이 거미는 땅굴 속에 살고, 굴 입구에는 거미줄이 있다. 굴 안에 숨어서 움추리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다가, 자신의 영역 안으로 누군가 들어오면 매우 공격적으로 변하게 되어 상대를 덮치게 된다. DJ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자신은 ‘난폭해지거나 움추리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고 말하는데, 이는 이 거미의 습성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DJ는 테러에 대해서 민감한데, ‘테러리스트들은 아주 야만적이에요. 침투해 내려오는 거죠. 감정들이 여행해서 당신을 치는 것. 당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DJ는 동종약 Atrax rubustus를 복용한 후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다양한 신체증상들이 모두 호전되었다. 화가 나서 충동적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는 일도 없어지고, 훨씬 안정되고, 침착해졌다. 몇 달 후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처럼 보였다.

‘시드니 깔때기 그물 거미’는 호주 동해안에 서식하는 독거미로 암컷은 수컷보다 몸집이 크고 주로 굴속에서 살고, 수컷은 따뜻한 계절에는 암컷을 찾아 돌아다닌다. 따라서 인간이 독거미에 물리는 사고는 짝을 찾아 배회하는 수컷거미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독거미이지만, 이 거미를 원료로 동종약을 만들게 되면 충동적인 공격성을 치유할 수 있는 영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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