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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제목20 대부터 천식을 앓고 있는 52세 여성2011-04-18 06:38
작성자 Level 10

20 대부터 천식을 앓고 있는 52세 여성인 DJ는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천식약을 거의 30년 동안 복용하고 있었다. 그녀는 기존 복용하는 약의 용량을 줄이고, 조금 더 자연적인 치료를 받아보기 원해서 인도 뭄바이에 있는 산카란 선생의 클리닉을 찾았다. 

DJ는 클리닉에서 준 설문지를 꼼꼼히 작성하였는데 그 내용은 아래에 있다.

(설문지 작성 내용) 

만성 천식, 호산구증, 부비동염, 기관지염, 알레르기. 열 살때부터 알레르기를 앓았다. 일년에 두 번 환절기에 감기와 천식을 앓곤 한다.

결혼 후 기후가 건조한 고향을 떠나 뭄바이로 이사한 후부터 천식이 심해졌다. 23살인가 24살부터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스무살 때 부비동염을 앓았다. 감기와 부비동염이 재발하여 수술을 받았다.

28살에 중동으로 이사한 후 천식과 알레르기는 호전되었으나 뉴욕으로 이주한 후부터 다시 악화되었다. 1980년, 1991년, 2003년에 각각 폐렴을 앓았는데, 우측 폐 중엽으로 가는 기관지가 막힌 결과라고 그랬다.

나는 왼쪽 눈 주변이 부비동염으로 통증이 있다가, 염증이 오른쪽 뺨으로 옮겨간다. 오른쪽 코가 막혀서 잠자는 것이 불편하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 곰팡이, 먼지, 꽃가루, 연기에 알레르기가 있다. 에어콘이나 겨울에 찬 공기를 갑자기 쐬면 천식이 온다. 곰팡이 냄새 나는 집에 들어가면 천식이 악화된다. 숨이 막히고, 밤과 이른 아침에 악화된다. 찬 음료수, 얼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악화된다.

가래는 노랗고, 진하고, 찐득거린다. 종종 단단해져서 뱉기가 쉽지 않다. 코가 뒤로 엄어가서 말하기가 어렵다. 목에 심한 염증이 생길 때에는 삼키기 힘들다. 폐에 염증이 그치지 않고 생기니 기관지가 좁아져서 폐기종이나 기관지 확장증이 생긴 것 같다. 원래 건강한 상태로는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의 15년 동안 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서, 아무래도 내 뼈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골다공증이 있다.

소화불량도 있다. 콩, 말린 콩이 소화가 되지 않는다. 때로는 변비가 있고, 아니면 변이 무르다. 아랫배에 통증이 있고, 허리도 욱신거린다. 

내 아이들의 건강과 돈에 대해서 걱정이 된다. 도둑이 들까봐 겁이 나고, 홀로 집에서 밤을 보내지 못한다. 누구든지 너무 감언이설, 아첨을 하는 이들을 의심한다. 내 분야인 예술, 음악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나도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나는 대체로 조급한 편이다.
남편에게 상처받은 것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남편이 아니라면 그냥 넘어간다. 나는 꽤 뒤끝이 있는 편이다. 내 가족, 내 성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다.

그림 그릴 때, 옛 노래를 들을 때, 외출해서 진실한 친구들과 지낼 때 명랑해진다. 친구들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게임하기, 하이킹 하기, 새로운 것을 탐사하기를 좋아한다. 원래 운동을 잘해서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 매일 요가를 한 시간씩 한다. 항상 꾸준히 운동을 했다.

누군가 나를 동정하고 위로하면 내가 약하다고 느낀다. 어리석고, 느리고, 게으른 것에 짜증이 난다. 화가 나면 얼굴이 빨개진다.

제일 슬펐을 때는 어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내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이다. 오래 된 원망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짜증을 내면서 상처주는 말을 내뱉는 성향을 바꾸기 힘들다.

내 여생을 그림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운동을 하면서 보내고 싶다. 수입이 동반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남편은 육아, 돈벌기를 통해서 내가 가정에 공헌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남편은 전혀 이해해 주지 못한다. 그래서 두 번이나 내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지난 10년간 사업에 성공한 사람으로서 내 꿈을 추구하기로 결심했다. 

아들은 자기를 위해서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지만 나는 그 아이가 자립하기를 바랬다. 그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 내 딸은 내가 하는 것을 모두 인정한다. 딸아이는 미혼이고, 내성적이어서 사람을 쉽게 만나지 못하지만, 중매결혼 역시 싫다고 할 것이다. 또 우리가 돈을 다 써버려서  익숙해진 삶의 수준을 더 이상 영위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

꿈: 불안, 공포, 뱀, 도둑, 귀신, 물에 빠지기, 갈증, 추락, 춤추기, 일을 망각, 소변보기, 배설물/오염, 시험실패, 성과없는 노력, 기차 놓치기, 준비 안된 상태, 말싸움, 질투, 모욕, 아이들.

어릴 때 성격: 과잉행동, 공격적, 용기, 독점적, 경쟁, 자매간의 질투, 밀림, 이집트를 탐험하고 싶은 욕구, 이상한 공포, 수줍음, 매우 예민하고 감정적, 산수를 잘 못함.

기후: 건조하고 뜨거운 기후는 괜찮다. 날이 차도 잘 가리고 있으면 괜찮지만 날이 차면 아프다. 비가 오면 편안하지 않고, 흐리면 천식이 잘 생긴다. 습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찬물로 목욕하면, 즉시 감기에 걸리고 천식이 온다.
음악을 들으면, 행복하고 평화롭다.

좋아하는 음식: 생선
땀: 별로 흘리지 않는다. 따뜻하고 끈끈한 땀이 겨드랑이, 목 뒤에서 나온다. 

선생은 DJ의 설문지를 꼼꼼히 살펴 본 후 DJ에게 자신의 성격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저는 모욕당하는 것, 억눌리는 것, 자존심 상하는 것, 무시당하는 것에 아주 민감합니다. 우리 애들을 저를 모욕하고 상처주어요. 서양에서 나서 자랐고, 인도식 가정교육을 받지 못했어요. 때문에 짜증이 나고, 부모로서 실패했다고 느끼게 합니다. 그러면 제가 아주 작게 느껴집니다. 가정 밖에서는 사람들에게 대접을 받는데 자기 자식들에게 대접을 받지 못하는 자신이 하찮게 느껴지는거죠.”

“저는 예술가로서 창조적인 작업을 많이 합니다. 음악을 만들죠. 또 의류사업을 해서 상당히 성공을 했어요.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요. 전 항상 아주 창조적이지만, 남편은 알아주지 않아요. 친정 어머니, 동생들은 저에게 엄청난 지지를 해주지만 남편은 나의 창조성을 전혀 인정해 주지 않아요. ‘나가서 일해’라고만 하죠. 우리는 얼마간 미국에 가 있었어요. 처음에 고군분투하느라 그림 그리기를 접었어요. 새로운 곳, 새 친구를 만들기 전에 나는 고향으로 돌아와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저는 그림을 그려야만 합니다. 그게 바로 저에요. 제 정체성이지요. 저는 창의력이 있어요. 제가 성공했다면 유명해졌을거에요. 하지만 남편은 예술가들로부터 저를 떼어 놓으려해요. 옛날 가수, 민속음악가들을  부활시키고 싶어요. 그들은 강제로 원하지 않은 노래들을 부르고 있어요.”

“남편은 저를 짜증나게 합니다. 바보같은 질문을 하고 바보같은 말만 하고 있어요.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즉시 짜증이 납니다. 결혼한지 20년 되었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놓아두지를 않아요. 처음에는 직장도 없었고 일도 하지 않았지요. 그냥 그이를 따라다녔어요. 저는 그냥 말 잘듣는 부인이 되고 싶었고, 그때는 아무 욕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그가 말 잘 듣는 아내의 가치를 그다지 소중하게 여기지 않더라구요.”

“그가 말 잘 듣는 아내의 가치를 그다지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 우리는 엄청 싸웠습니다. 애들을 생각해서 이혼은 하지 않고 그냥 살았어요. 가정이 깨지면 안정이 없기 때문에 애들은 상실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가정을 깨기를 원치 않습니다. 게다가 전 그렇게 부자가 아니에요.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느꼈죠. 여자들은 항상 남자를 필요로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TV에서 떨어질 줄을 몰라요. 뉴스를 보아야 합니다. 이라크 전쟁 때문에 엄청 열 받았어요. 정당한 전쟁이 아닙니다. 부쉬 대통령에게 엄청 화가 납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자기 주장이 강합니다. 저는 정의를 위해 싸우고,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 대항해서 싸울 겁니다.”

“저는 동물을 좋아합니다. 강아지, 애완동물. 하지만 고양이에게는 알레르기가 있어요. 뱀, 도마뱀, 거미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부족한 것이 아무 것도 없어요. 나는 아무에게도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어요.”

면담을 마친 후 선생은 DJ의 내면에 두 가지 요소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 하나는 길을 잃고 불안해하는 의존적인 면, 

다른 하나는 자신이 하찮고, 가치가 없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면, 

이 두 가지가 DJ의 내면에 공존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의존적인 면은, 자신의 정체성과 욕심을 완전히 포기한 채, 누군가의 말 잘 듣는 부인이 되려는 것으로 나타나고, 

또 다른 면은 억눌리고, 모욕당하고, 인정받지 못해서 자존심이 상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두 가지 면을 결합하면, ‘나는 내가 의존하고 있는 대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가 되고, 이는 동종약 Natrum Sulphricum의 주제와 일치한다.

Natrum sulphuricum은 황(sulphur)과 나트륨(natrum)의 염(salt)이다. 여기서 나트륨(narum)의 주제는 ‘완전한 의존’으로 그 대상이 없으면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어 불안해지고 심지어 살 수 없다고 느끼게 되어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고 그 관계에 의존하게 된다. 

예를 들면 예술가가 되고 싶은 욕구를 포기하고 현모양처가 되는 것이다.  반면 황(sulphur)의 주제는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이 억압되어 자존심이 상처받고, 억눌리고, 모욕감, 굴욕감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DJ의 감정은 민속음악을 하는 가수에게 투사되어 나타나는데, 민속음악가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외국 팝송을 불러야만 할 때 경험하는 감정이 그것이다.

황산 나트륨을 원료로 만든 동종약 Natrum sulphuricum은 19세기부터 오래된 천식을 동종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온 유명한 약들 중 하나이고, 특히 습한 날씨에 천식이 악화되는 경우 이 동종약을 고려하게 된다.

DJ는 산카란 선생이 처방한 동종약을 3년 동안 매일 꾸준히 복용하였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천식이 오는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더 이상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었고, 남편과의 관계도 훨씬 원만하게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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