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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제목간헐적으로 열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2011-09-10 06:48
작성자 Level 10

인도 남성인 KJ는 3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열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KJ는 지인의 소개로 동종요법계의 명의 산카란 선생을 찾게 되었다.

“불편한 점은?”
“3년 전부터 열이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요.  지난 주 아침에 깨어보니 열이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러더니 낮에는 괜찮다가 밤이 되니까 열이 나는 것 같아요. 체온계로 재보면 정상이지만 열감을 확실히 느낍니다. 열이 나면 머리가 욱신거리고 무거우면서 기운이 없습니다. 위가 더부룩한 것이 있고요, 오른쪽 팔꿈치가 아파요. 아마도 타블라(tabla, 인도 타악기의 일종)를 연주하느라 무리한 것 같아요.”

“제일 괴로운 것은?”
“열나는 것, 위가 더부룩한 것이요.”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세요.”
“열이 나면 집중력이 떨어져요. 일에 집중할 수 없어요. 기운이 없고 무기력해집니다.”

“ ‘열이 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은? ”
“ 내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거죠. 뭔가 글을 써야 할 때, 예를 들어 회의에서, 진짜 피곤해요.”

“ ‘내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 발표 준비하거나 서류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거죠. 집중할 수 없거든요.”

“ 발표 준비할 때 경험하는 것은?”
“ 말씀드릴께요. 첫째, 발표에 포함되어야 할 주제의 개요를 잡습니다. 우리의 역량이라든가, 고객의 요구라든가 등. 그런 다음 각각 사항에서 공들여 갈고 다듬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비서에게 구술을 하는데, 예전보다 지금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립니다.”

“지금 말한 이 과정을 기술하면?”
“말씀드렸듯이, 우선 말하고 싶은 내용의 개요를 만들고, 그런 다음 공들여 갈고 다듬어요. 비서에게 구술하여 받아쓰게 한 다음, 초고를 받습니다. 미세한 조율(fine tuning)과  다듬기(refinement)의 과정이지요.”

“미세한 조율과 다듬기란?”
“청중을 마음 속에 떠올려야죠. 그들이 관심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에게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를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합니다. 아주 예리한 집중을 내내 유지해야 합니다.”

“예리한 집중이란?”
“예리한 집중이란 사물을 아주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죠, 모호함이 없이..”

“예리한 집중과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장래의 고객과 명확하게 대화를 해야 하지요. 그들과 사업할 것을 찾고 있으니까, 그들이 필요한 것을 이해해야 하고, 우리가 표현하는 게 뭐든지 그들의 요구와 맞아야 하기에, 소통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명확하게 소통한다는 것은?”
“우리가 제안하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가 의심의 여지없이 명확해야 합니다. 물리적인 면, 재정적인 면, 일정적인 면, 모든 면이 명확해야 합니다.”

“명확이란?”
“명확이란 모호함이 없는 것. 고객이 질문할 것을 미리 헤아려서, 그 질문이 나오면 답을 해드려야지요.”

“미리 헤아린다는 것은?”
“모든 측면을 포함했는지 확인해야죠. 그럴려면 명확한 집중력과 분석능력이 있어야죠. 생각을 명확하게 가다듬어야 하니까요.”

“분석 능력이란?”
“각 고객이 요구하는 것을 분석해야 합니다. 만질 수 있거나 물리적인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니까 고객에 따라 요구가 달라져요.”

“이 분석 능력이란?”
“좋아요..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는 것이 포함되는데, 고객의 사업의 위험도, 부채 등을 이해해야 가능하죠. 생길 가능성이 있는 어떤 문제에도 해결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것이 분석  과정이에요.”

“분석과정에 요구되는 소양은 무엇인가요?”
“기술적이 부분이 있어요. 사업에 대한 지식,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음에 그릴 수 있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KJ는 선생에게 자신의 업무에 관해 계속 이야기하였다. 자신은 보험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업무분야는 위험관리(risk management)에 관한 것이고 어떤 사업이든 노출되어 있는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하였다. 선생은 KJ에게 다시 물었다.

“자신의 업무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어요? 업무의 특성은 무엇인가요?”
“상황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고, 저는 거기에 대처를 잘 해야지요.”

“상황은 계속 변하고 있고 대처를 해야 된다는 것은?”
“제 업무는 그다지 구분이 명확하거나 체계적이지 않습니다. 계속 변해야 하고 상황에 창조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창조적이란?”
“매일 매일 도전에 응하는 것이죠.”

“도전에 응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때 결정을 내려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믿을 수 있는 명확하게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럴 때 느낌은?”
“좋아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아요. 만사는 항상 변하기 마련이죠. 때로는 자원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아요.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선생은 KJ에게 좌절에 대해서 물었다. KJ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좌절하고 불안할 수 있다고, 그런 상황에서는 그 일을 사람들, 특히 고참과 의논한다고 답을 했다. 자신은 고참과 의논해서 그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결방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지침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하고, 신참들은 자신에게 찾아와 상의를 한다고, 모두 자신만의 조언자(mentor)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조직에 사람들은 엄격하게 업무가 구분되어 있지 않고 사고 경직되어 있지 않아서, 격식을 차리지 않고, 서로 조언해주고 지지해주고 있어서 건설적인 조직이라고 하였다. 

선생은 화제를 바꾸어 타블라 연주에 대해 KJ에게 물었다. 그는 어릴 때 타블라를 1-2년 배운 적은 있었지만  5년전부터 레슨을 받고 있는데 어느 단계까지는 도달했지만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아 1년전 선생을 바꾸어서 기초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고 답을 했다. 새로운 선생에게 배우면서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성취감을 느낀다고 하면서 독특한 손짓을 했다. 

선생은 손짓을 할 때 연상되는 단어들을 물었는데, 이 때 JK 마음 속에 떠오른 단어들은, ‘노력하는’, '애쓰는‘, ’집중하기‘, ’초점 맞추기‘, ’정리’, ‘편성’, ‘조정’, ‘동시에 진행하기’, ‘협동’, ‘조화(harmony)'. 조화의 반대는, ’혼돈‘, ’혼란‘, ’불협화음‘,’조정이 안 된 상태‘, ’무작위‘ 등의 단어를 떠올렸다.

그런 다음 선생은 KJ에게 꿈에 대해 물었다. KJ는 지난 10-15년 동안 기차를 놓치는 꿈을 3번 이상 꾸었고, 어릴 적에는 아주 커다란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꿈을 꾼 적이 있다고 햇다. 

선생이 기차를 놓치는 꿈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달라고 하자, KJ는 차를 한잔 마시려고 기차에서 내렸는데 기차가 출발해서 잡으려고 달려가는데 기차가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잡을 수 없다고 했다. 꿈속에서 KJ는 자기의 통제를 벗어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좌절과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했다. 

어릴 적 꾼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꿈에 관해서는, 아주 높고 긴 미끄럼틀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결국은 끝에서 추락하는 내용이고, 수동적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아무에게도 도움이나 조언을 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불쾌하고 겁이 났다고 답하였다. 

면담이 진행되면서 선생은 궁리하였다. KJ에게 열이 나는 증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KJ에게 열이 나는 현상은 자신의 능력, 특히 집중력,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떨어뜨림을 선생은 주목하였다. 

그는 왜 이러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가? 그는 매일 끊임없이 변하는 새로운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집중력,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필수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하려면 미세하게 조율하고 다듬어야 한다. 

그는 매일 매일 다양한 도전에 창조적으로 응하는데 대부분은 훌륭하게 처리할 수 있기에 지루하지 않고 일을 즐기게 되는데, 때로는 자원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좌절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상사나 동료의 도움과 조언으로 문제를 서로 협동해서 해결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제들은 그의 취미인 타블라 연주, 꿈속에서 경험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남을 선생은 알 수 있었다.  

면담이 끝난 후 선생은 KJ와의 대화에서 드러난 주제에 해당되는 동종약을 처방하였고, KJ는 약을 복용한 후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감각이 크게 호전되고 기운도 많이 회복하게 되었다. 집중력이 좋아져서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dj생산성이 향상되었고, 자신감이 회복되었다.

선생이 KJ에게 처방한 약은 광물 테크네슘(Technetium)을 원료로 만든 동종약. 이 동종약은 최근에 사용되기 시작한 신약으로, 산카란 선생은 이 약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내면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주제를 다음과 같이 발견하였다.  “나는 새로운 환경에 창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는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 주변의 기술적인 조언과 비판을 잘 받아들여 내 능력을 미세하게 잘 다듬고,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주변의 피드백을 참고해서 기술(technique/skill)과 노하우(know-how)를 갈고 닦아서 내 능력의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기술이 발전하려면 주변의 비판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 동종약의 원료인 테크네슘은 자연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처음으로 만든 원소.  1937년 처음으로 Tc-97 동위 원소를 인공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래서 테크네슘이라는 이름이 그리스어의 τεχνητος("인공: 인간이 만든"이라는 뜻)에서 왔다. 

지구에서 테크네슘은 우라늄 광석에서 핵 붕괴의 부산물로 자연적으로 얻어지는데, 그 양은 매우 적고, 지구상의 대부분의 테크네튬은 원자로에서 우라늄-235가 붕괴하면서 만들어지며, 핵 연료봉을 재처리하면서 얻어진다고. 

짧은 반감기를 갖는 동위 원소인 Tc-99m은 핵의학에서 진단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핵의학에서 테크네슘은 인체 각종 장기의 기능을 분석하여 지도(map)와 같이 보여 주어서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지침을 제공하고 있는데, 테크네슘을 동종약으로 만들면 창조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저하시키는 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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